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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대형화재 사전대비책 있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3일(월) 18:08
경주 중앙시장이 소방당국과 경주시의 묵인·방조 하에 대형화재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은 심각하고도 총체적인 문제다.
 본지의 단독 특종에 따르면, 경주 중앙시장이 소방도로를 막고 있는 수많은 불법 건축물로 인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참담한 소식이다.
 중앙시장은 시장 내 소방통로에 불법 점포 20여 개를 지어 장사를 하고 있다.
 또 지하 주차장이 입구와 출구가 양방으로 돼 있는데, 한쪽을 막아놓고 여기에도 불법 점포를 지었다.
 경주시가 2년 전 시민혈세를 들여 중앙시장 인근의 중앙목욕탕 등을 매입해 제2주차장을 설치 해주었고, 매년 수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중앙시장은 당국의 절대적 묵인과 비호아래 무차별하게 불법점포를 지었다.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은 1983년 사단법인 경주중앙시장 번영회로 출발, 2004년도에 전통시장특별법에 따라 수백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현재 토지면적 약 3천300평에 건축면적 1, 2층 약 4천500평에 1층에 점포 640여개로 되어 있고, 2층은 주로 사무실 또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중앙시장은 성건동 392-2의 11053.4㎡ 중에 박 모씨가 공유자 지분 26.4%(^0.238㎡)를 소유하고 있다.
 또 건물은 김 모씨가 영업 1동 10평2홉8작, 윤 모씨가 가건공장 35평2홉, 손 모씨가 가건공장 104평8홉1작을 공유지분 소유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시장에서 건축물을 증설하거나 용도변경을 하려면, 이들 4사람에게 동의를 받아야 되는 것이다.
 경주시는 이 문제를 묵인, 방조하며 지금까지 오고있는 바 이 문제를 중앙시장번영회는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다.
 중앙시장 지하실 900여 평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다.
 규모가 큰 만큼 화재 시에는 대형사고가 발생될 것임을 충분히 예견할 수가 있다.
 실제로 중앙시장은 지난 2015년 9월 27일 추석날 화재가 발생해 점포 50여 곳을 전소시켜 30여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당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주시, 경주소방서는 가스안전공사의 개별점검에 이어 산자부와 합동으로 전기안전점검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한마디로 공무원들이 출장비만 챙기는 주먹구구 겉치레 안전점검임이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경주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재난에 대비한다면서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10개반 102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그러나 근무자들이 특근수당만 꼬박꼬박 챙겼을 뿐, 대형화재는 결국 막지 못했다.
 화재가 헛구호에 의해 결코 예방되지 않는다는 단적인 예다. 대구서문시장 등 시장 화재시에는 항상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중앙시장은 다른 시장의 대형사고를 보면서 소방통로에 불법 점포를 지은 것은 대형 화재사고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무지막지한 짓을 한 것이다.
 경주시와 중앙시장상인회의 화재불감증이 극에 달해 있다는 단면이다.
 경주에서 또다시 불이 나서 재산을 잿더미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법과 상식대로 화재 안전조치를 실천하겠는지 되묻고 싶다.
 그렇지 않아도 경주는 '민식이법'이 발효되자마자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최근에는 경주시 소속 실업팀에서 꽃다운 나이의 한 여자선수가 피해를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달구면서 경주의 가치를 반 토막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가 어린이 교통사고, 체육계의 갑질에 따른 극단적인 자살에 이어 최악의 '화재 안전불감증'의 도시로 낙인 찍힌다면, 과연 누구에게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해결책은 단 하나밖에 없다. 경주시장은 시민들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고, 악덕 상혼에 물들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소방법을 어기는 상인들과 상인단체에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어서라도 반드시 소방통로의 불법 건축물이 철거돼 대형화재예방에 대비해야 한다.
 경주는 중앙시장 외 황남시장에도 불법 건축물이 많아 정비와 개발이 꼭 필요하다.
 황남시장의 개발과 정비에 예산이 많이 든다면, 공매를 해서 재개발을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한창 뜨고 있는 황리단길은 날개를 달고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경주시는 그저 돈(예산)을 들이는 데만 골몰하는 행정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 대신 경주시는 시가 갖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나갈지 경주시장은 시민들과 언론의 건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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