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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공석 사태' 해 넘길듯
보은인사 논란 주낙영 시장 '멍에'
지역 예술행정 파행 장기화 조짐
내년 사업과 예산 상정 차질 우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06일(목) 19:40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의 공석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 경주시의 예술 행정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주낙영 시장이 취임한 지 6개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지난 8월 사임한 김완준 전 처장의 후임을 선정하지 못한데 대해 주 시장의 인사 리더십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김 전 처장의 후임자 선정절차를 지난 8월 곧바로 개시했는데, '자격 요건 변경'에 따른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이 나고서 지금까지 공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 이전에 불거졌다. 경주문화재단은 주낙영 시장을 이사장으로 하고,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을 사무처장으로 한 체제에서 2017년 8월 사무국장직을 신설해 2년 임기로 경주시 전직 고위관료를 임명했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무국장의 역할을 '내부사무 총괄'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경주문화재단은 처장과 국장 외에도 경영지원 2명, 문화사업 4명, 공연사업 3명, 예술지원 2명과 무기계약직 6명, 기간제근로자 5명을 갖추고 있고, 별도로 연간 1억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파트타임 어셔 등을 쓰고 있다.
 때문에 경주시의회에서 '적자심화' 등을 이유로 비판적인 견해가 끊이지 않았는데, 경주시의 설명대로라면 사무국장의 신설 이유도 납득이 어렵다.
 경주시는 지난 9월 후임 사무처장 선임에 실패한 후 발표한 후임 처장의 자격 요건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고, 창조적인 지역 문화 발전과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역량 있는 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무처장을 보좌하는 사무국장은 '내부 행정'이 아니라 사무처장의 역할 중에서 양립되기 어려운 부분이나 중요 사항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경주시가 매우 탁월하고 훌륭한 분을 경주예술의 수장으로 뽑고 싶다는 의지는 이해가 가지만, 사실상 팔방미인을 요구하는 현실불가능한 요건보다는 고유한 분야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야 마땅하다는 견해이다. 
   사무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사무국장이 내년도 사업과 예산을 결정해 오는 28일 예정된 경주문화재단 이사회에 상정하는 게 적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처장이 아닌 국장이 권한대행 등의 자격으로 경주시가 나아가야 할 총체적인 예술비전을 구현하는 모든 사업과 예산을 전결로 결정해 이사회에 올리는 것이 납득 가능한가하는 문제다.
 경주의 한 문화인은 "사무처장 없이도 모든 사업과 예산이 성립된다면, 굳이 꼭 있어야할 자리인지, 인사권자가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인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정책은 인사로 하는 법인데 경주예술의 수장을 장기간 비워둔데 대해 주낙영 시장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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