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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등산사고 1위는 '삐었다·접질렸다'
김길원 언론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30일(수) 18:05
ⓒ 경북연합일보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단풍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하지만 단풍철 산행은 부상 우려가 큰 만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보다 많은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몸도 마음도 들떠 있어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펴낸 재난연감을 보면 한해 등산 사고 중 30% 이상이 단풍철을 끼고 있는 9∼11월 발생한다. 또 등산 사고의 55%는 주말에 일어난다는 분석도 있다.
 등산 사고의 유형으로는 흔히 '삐었다'고 하는 발목 염좌가 가장 많다. 발목 뼈가 순간적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붓고 통증이 생기는데,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접질리거나 넘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할 경우 뼈가 탈골되거나 관절이 정상 범위 밖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행정안전부 통계로는 이런 부상이 전체 산악 사고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등산 중 발목 염좌가 발생했을 때의 응급조치로는 신발을 신은 채 붕대·부목·삼각건 등으로 발목을 고정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신속히 산에서 내려와 다친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게 권장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온찜질을 하면 부상 부위의 혈관이 확장돼 출혈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부상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1단계는 발목의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 일부가 약하게 파열된 경우다. 하루 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활동하는 데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치료는 발목 보호대를 2주 정도 착용하면 된다.
 2단계는 발목 외측인대 일부가 심하게 파열된 상태로,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기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3∼5일 정도 부목으로 고정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발목 보호대를 2∼3주 착용하면서 근력과 평형감각 회복을 위한 재활 운동으로 치료한다.
 3단계는 인대 전체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다. 부축을 받아 일어나야 할 정도로 걷기조차 어렵다. 3∼5일 정도 부목으로 고정한 후 보조기를 착용하는데, 심하면 보조기 대신 석고 붕대를 2∼3주간 착용해야 한다. 파열 부위가 넓은 경우 인대 봉합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문제는 손상된 인대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본래 강도로 회복하지 못해 쉽게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불안정증'이나 발목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연골 손상은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대는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습관적으로 접질리고 뼈끼리 충돌하면서 연골 손상이 만성화됨으로써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산행 중 발목 염좌를 예방하려면 평소 근력 운동을 해두는 게 좋다. 계단 오르기나 발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도록 올렸다 내리기, 발의 오목한 부분에 밴드를 걸어서 당겨주는 운동 등은 발목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산행일 경우에도 산에 오르기 전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등산 자세도 중요하다.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가 안정돼 부상 위험도 적다. 또 걸을 때는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다리가 팔자 모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등산화 끈을 단단히 묶되 발목 부분을 잘 고정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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