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12-05 오후 08:19:1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설화(舌禍), 필화(筆禍) … '경주시 공무원 노조'
정현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8일(월) 17:11
ⓒ 경북연합일보
필자는 오래전부터 '말과 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라는 격언에 공감하고, 자경문(自警文)으로 삼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필화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참을 수 없는 언어의 가벼움' 시대로 접어들었고,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유독 설화, 필화로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
 두어 달간의 '조국 사태'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하라면, 원래 세상은 요지경(瑤池鏡) 속 같지만, 최근에는 우리 사회가 더욱 '비정상적으로 치닫고 있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정의와 공정과 공평의 문제가 어느새 진영 간 대결로 비약돼 버리고, 관점이 달라 언쟁과 논쟁이 잦아지면서 유명인들이 설화와 필화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그래서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 피해를 보고, 같은 연예인이면서 희비가 갈리기도 한다. 개그맨 모 씨는 박수를 받았고, 개그우먼 모 씨는 방송을 접었다. 아무튼, 쓴웃음만 나오는 희한한 사회다. 그런데, 지금은 변방이지만 한때 우리나라의 수도였던 서라벌 즉 경주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본보의 기사를 보니, 지난 9월 25일에 경주시 공무원 노조 지부장 외 5명이 본사에 항의 방문을 왔다고 한다. 방문 목적은 도로과장과 문화예술과 팀장의 실명 게재에 대한 항의였고, 덧붙여 '경주시 예산 좀먹는 기생충 박멸해야'라는 본보의 사설(社說)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한다. 공무원들을 왜 기생충에 비교해 비난했냐며 겁박했다는데 필자로서는 그런 곡해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공무원들의 국어 독해력 수준이 엉망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내 사태의 본질을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요즘은 공무원이 되려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 있어야 하므로 독해력이 없다기보다는 문제가 된 그 사설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제목만으로 섣부르게 단정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어차피 항의 방문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건수가 하나 더 생겼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간에, 1천2백 명에 달하는 노조원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언론사에 찾아와 겁주려는 행동은 떳떳하지 못하다. 정말 그 사설 내용이 그렇게 억울하고 불쾌하고, 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생각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기를 권고한다.
 그리고 충언(忠言)을 한마디 하면, 그 사설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참뜻이 무엇인지 한 번 더 파악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기생충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곰곰이 헤아려보길 바란다. 법정에서 창피당하기 싫으면 말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무원 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인용한다.
<……이렇게 과장·왜곡 홍보를 통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경주시민들을 호도하면서까지 유치에 안간힘을 썼음에도 대부분 '실패, 유보, 미확정' 등으로 점철된 유치 역사를 들여다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엄청난 경주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 실패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먹잇감을 찾아 달려든다는 점,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지자체장과 시의원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한다는 점, 곡학아세로 혹세무민한다는 점 등이다. 이처럼 업적을 쌓고 싶어 하는 지자체장의 심정을 교묘히 악용하여 미혹시켜 거액의 예산을 타내 결과적으로 혹세무민하고 혈세만 좀먹는 기생충들을 이제부터라도 명명백백하게 가려내 확실하게 박멸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주시가 바로 서고, 발전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농협조합장 향응제공 검찰 고발
영천, 불법 유흥영업 성황… 단속 ..
경북지재센터, 독도새우 브랜드 개..
경주 현곡농협 '돈판' 비리 복마전..
회피성 성격장애를 어떻게 치유할 ..
경주시의회 부의장, 행감 피감기관..
군위 대구공항반대위 주민소환제 '..
단군신화와 성경의 바알 신
바른 인성·도덕성 겸비한 시장 선..
6·13 지선 경주 女風… 시장·도의..
최신뉴스
영주 가흥초 병설유치원 독서골든..  
의성군 사회적기업협의회 발대식 ..  
춘양라이온스클럽, 사랑의 쌀 100..  
울진읍 주민자치위원회 김장나눔 ..  
영주 단산면사회보장협, 난방용품..  
대구 문양재활요양병원 양말 300족..  
어려운 이웃돕기 따스한 손길 내민..  
구미시, 열린어린이집 49곳 현판 ..  
김천시, 베스트 어린이집 2개소 ..  
고령군, 토마토 재배농가 간담회 ..  
김천시 '희망2020 나눔캠페인' 나..  
참전 유공자에 따뜻한 보금자리 선..  
경산 동부주민자치위·체육회 성금..  
경북소방, 도민 소방안전교육 활..  
'영천사랑상품권' 50억원 추가 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금성로 395번길 3(서라벌빌딩 2층)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6,486
오늘 방문자 수 : 9,540
총 방문자 수 : 20,698,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