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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익히는 도시재생
한순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7일(일) 18:18
ⓒ 경북연합일보
새로운 도시계획 트렌드에 따라 주거공간에 변화가 오면서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신도시로 젊은 사람이 유입되면서 구도심은 급속하게 쇄락하며 상권에는 공동화 현상이 온다. 정치권과 제도권에서는 이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나의 옛 지역구 역시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었다.
 나는 언제나 시간이 나면 그 지역을 둘러보았다. 상권을 분석하고 골목길을 걸어보며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했다. 경주시의 전체적인 인구 흐름과 관광 패턴,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자영업자의 영업방식도 살폈다. 누구를 위한 도시재생이 되느냐에 따라 도시재생의 방법은 달라진다.
 요즘 뜨는 전국 핫플레이스 관광지를 보면 그 방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황리단길이 단시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황리단길 주변에는 동부사적지권의 안압지, 첨성대, 월정교, 교촌마을, 대릉원 등의 대한민국 천년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 그리고 그 주위를 끼고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경주역은 그 주변을 끼고 있어 관광객을 데려다 주는데 절대적인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고도보존지구의 잿빛한옥과 기와지붕이 독특한 색깔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경주는 천년의 골목길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이다. 그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은 매우 쉽다. 그 골목길을 따라 사람냄새 나는 카페와 음식점, 편의시설을 채우며 관광객들로 하여금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하게 하면 된다. 그런데 경주시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황리단길(황남마을)이 정착도 되기 전에 또 다른 도시재생지역을 선정하여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집중과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남마을에 온 전국의 관광객들이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힐링여행지가 되도록 골목길의 담배꽁초를 줍는 청소부터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주만의 도시재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주라는 큰 틀의 집을 지어놓고 권역별로 그 속에 살고 있는 세세한 부분을 땜질하고 처방하고 꽃을 심어도 좋을 것이다.
 도심권의 인구이동은 학군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주거공간의 노후화는 탈 도심을 불러온다. 구도심의 상권은 급변하는 디지털계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가들은 몸으로 익히는 지혜가 아니라 머리로 익히는 지식으로 해법을 찾으려 하면 안 된다. 관련 된 책만 많이 보면서, 도시재생을 잘할 것 같은 착각으로 일에 뛰어드는 것을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으로 경력 쌓기를 하는 사람이 책임자가 되었을 때 그 예후는 몹시 나쁘다. 도시 재생은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 몸으로 충분히 익히지 못하고 학술, 토론 방법만 머리로 아는 사람들이 "이것은 별것 아니다"며 자만하는 것이 실패를 불러온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현실 정보와 경험을 폭넓게 공유해야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모아 집단 지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마당만 있으면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민 주도적 도시재생을 할 수 있다. 필요한 교육도 주민들이 스스로 필요해서 배우는 쌍방향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책을 읽고 요약정리를 잘하면 도시재생 잘하는 걸로 착각한다. 방법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몸으로 익혀야 하는데 머리로만 익힌 것들을 접목하려 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나는 오늘도 황리단길을 걸으며 왜 주민들에게 일방통행 지정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설득하지 못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양쪽 도로의 절반을 차고 나와 인도가 없는 거리를 걷고 있어서 매우 불안했다. 어차피 도로가 인도 구실을 하고 있는데 깨끗한 일차선 도로 정비가 우선이 아니겠는가? 도시재생 지역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은 지역사정에는 밝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지엽적이다. 객관적인 통합적 사고와 통찰력으로 소통하며 도시재생에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시대와 세대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과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적응해야 도시재생도 성공 할 것이라 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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