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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에만 나오는 미실은 실존인물인가(3) 질투도 피해 간 색공지신
정현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2일(화) 18:01
ⓒ 경북연합일보
『화랑세기』는 미실의 "용모가 절묘하여 풍만함은 외할머니 옥진을 닮았고, 명랑함은 벽화를 닮았고, 아름다움은 오도를 닮았다"고 극찬한다.
 그와 같은 미모를 갖춘 미실은 어린 시절 5대 풍월주인 사다함을 사랑했으나 결혼은 진흥왕의 동생인 세종과 한다.
 사랑 따로 결혼 따로다. 세종과 결혼 후에는 세종을 보좌하던 설원랑이란 인물과 사랑에 빠져 아들까지 낳는다.
 바람을 피워 아들까지 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은 사다함과 관계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와 같은 문란한 생활을 하고도 권력을 유지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시 왕과 귀족들에게는 질투심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되었다고 해도 질투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
 미실이 상대한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미실에게 질투심을 발휘에 공격했거나 원망했다는 이야기가 없다.
 『화랑세기』에서 설명하는 미실의 결혼과 애정행각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미실은 진흥왕도 모시고 진흥왕의 태자인 동륜과도 정을 통한다.
 동륜이 일찍 죽고 그의 동생인 진지가 왕위에 오르는데 그에게도 색공을 바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인 미생랑과도 정을 통했다.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진흥왕의 장자이자 동륜의 아들 백정(후에 진평왕)이 10대일 때 30대인 미실은 직접 그와 정을 통하며 성교육을 시킨다.
 그뿐인가 자신의 딸과 동시에 진평왕에게 색공을 제공하여 딸을 낳기도 했다.
 진흥왕이 병에 걸려 성불능상태가 되자 이모인 사도왕후를 위로하기 위해 남편 세종을 사도왕후와 동침하도록 권하기도 했고, 친동생인 미생과 관계를 갖기도 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이 개방된 사회라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중고기 신라가 아무리 개방되었다고 해도 그 정도까지 허용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미실의 이런 행동이 중고기 신라사회에서 허용되었을까요.
 요즘처럼 성이 개방된 사회에서도 용납되기 힘든 미실을 실존인물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없다.
 필자는 미실의 행적만 보아도 『화랑세기』가 진서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사내들은 하나 같이 질투심도 없는 성인군자였다는 말인가.
 사내는 여인을 두고 다투는 기질이 있다. 그게 사내의 본성 중 하나다.
 그런데 『화랑세기』에 미실과 관련해서 등장하는 사내들은 아무도 미실의 행각에 분노하지 않는다.
 의심스럽지 않은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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