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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와 성경의 바알 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4일(화) 19:29
↑↑ 이준한 칼럼니스트.
ⓒ 경북연합일보
바알은 성서에서 이스라엘의 신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으로서 이스라엘 신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는데, 이스라엘인들은 항상 가나안에서 숭배되는 이 풍요의 신에게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나안 땅의 대표적 우상이었던 바알 제사는 해가 뜨기 전에 드려지는 특징이 있으며, 제사에서는 신전 여사제와의 사이에 음란한 의식이 거행되기도 하였고,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 몸을 자해하거나, 인신 제사까지 드려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실제 이름은 하다드Hadad였지만 거의 대부분 바알이라고 불렸는데, 바알이란 원래 '주인'이라는 뜻으로서 그 지역의 대표적인 풍요의 신이었다.
 '종교학대사전'에 의하면 바알은 대지를 윤택하게 하는 겨울비 또는 폭풍의 신이며, 출토되는 신상은 오른손으로 창을 휘두르고 왼손에 번개를 쥔 젊은 전사의 모습으로, 시리아 지중해 연안에 위치했던 고대 오리엔트 도시국가인 우가리트 신화에서는 전사로서의 바알의 활약이 눈에 띈다.
 또한 바알은 바빌로니아 이슈타르 여신의 애인인 탐무즈나 그리스 신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애인인 아도니스와 마찬가지로, 우기에 다시 살아나는 식물 생명의 인격화이며, 신화에서는 건기에는 죽어서 음부의 상징 모토로 내려가 자매이며 배우신인 아나트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한편 단군신화의 일본 전승에 대하여 비교신화학적으로 고찰한 장기웅은 한일 양국의 건국 신화에 뒤메질의 3기능체계 이론을 적용하면 잘 부합된다고 주장하면서 한일 신화가 인도-유럽의 신화체계와 일치한다는 것은 한일 신화의 오리엔트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자료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3기능체계 이론이란 프랑스의 비교신화학자이자 인도유럽어족 학자인 뒤메질이 인도유럽어계 여러 민족의 신화를 비교연구한 결과 인도, 이란, 게르만, 켈트, 고대 로마 등의 신화가 공통된 세계관에 의거해서 조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사제(priests-브라만), 무사(warriors-크샤트리아), 생산자(목축·경작인-바이샤, 공인-수드라) 등이 각각의 인간 사회에서 분담하고 있는 역할과 기본적으로 대응하는 3종의 원리가 우주질서의 유지를 위해서도 모든 분야에서 협동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3기능체계 이론이다.
 그리고 장기웅은 한일 양국의 신화가 3기능체계 이론에 잘 부합될 뿐만 아니라 인도-유럽 설화와의 비교에서도 이야기의 형태와 구조, 화소 등이 잘 대응하는 예로서 가지마 노보루(鹿島昇)의 단군신화와 우가리트 신화와의 비교를 들고 있다.
 가지마 노보루는 단군신화와 우가리트 신화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의 건국신화가 중앙아시아를 거쳐서 한국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보는데, 단군신화와 우가리트 신화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이 각각의 화소들이 쌍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1.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세계로 내려갈 것을 바랬다.
 -다곤의 아들 바알이 대지를 향해 창을 꽂았다.
 2. 환웅은 천부인 3개를 가지고 가서 인간세계를 다스리게 되었다.
 -바알은 라스·샤무라의 북쪽 제벨·엘·아쿠라의 주인이 되었다.
 3. 환웅은 풍백·우사·운사와 부하 3천인을 데리고 삼위태백에 내려가 신시神市를 열었다.
 -바알은 비·바람·구름 그리고 모든 궁정인을 데리고 지상에 내려갔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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