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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참관기(Ⅲ)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3일(월) 18:07
↑↑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 경북연합일보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는 지난 7일 오후 2시, 조성 예정지인 감포읍에서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현재 본 심사를 받는 중인데 내년 7월의 건설공사 착공까지는 앞으로 산업단지 지정 계획안 제출, 감포해양관광단지 지정 해지,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 등 많은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 도비, 시 부담금, 민간 투자를 포함해 7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포읍 주민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추진배경과 세부 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감포해양관광단지 부지에 2025년까지 222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단지에서 소형원자로(SMR) 개발 등의 혁신원자력 연구 개발과 원자력 안전 역량 혁신, 방폐물 안전관리, 원전해체 핵심기술 연구 등을 담당한다.
 경주시는 "연구단지 조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연구단지 조성 지원과 기존 관광단지와 상생을 위한 연계 협력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혁신원자력'은 해양·우주·극지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신개념 차세대 초소형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이다.
 연구원은 "1조33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직접고용이 500∼1천명에 이른다. 상업용이 세계적으로도 블루오션이다. 가장 먼저 개발해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어떻게 경주에 굴러오게 됐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필자는 연구원을 참관하면서 해답을 얻기 위해 애를 썼다. 국내 유일의 지하 120m 깊이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이 고준위방폐물을 직접 가지고 연구하는 곳이 아님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결국, 이 시설은 위험시설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애초에 필자가 1순위로 지목했던 시설이 위험시설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대전의 한 시민단체가 "몇 년 전부터 경주에 제2원자력연구원 부지와 관련한 뉴스가 들려왔다. 이런 곳에서 첨단 연구단지라 속이고 파이로프로세싱과 고속로 실험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실증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이 계획은 도덕적으로 규탄받아야 마땅한 발상이다. 연구원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연구원을 해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주장이 매우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부에서 마련한 '미래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전략'을 보면, 파이로프로세싱 타당성 한·미 공동 결정과, 소듐냉각고속로 설계인가 획득 둘 다 2020년 계획으로 나와 있다. 또한 연구원은 '소듐냉각고속로 원형로의 설계기술 개발과 관련 핵심기술 검증은 계속하되, 소각기술 실증 여부는 한·미 핵연료주기공동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 이후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그렇다면 '초소형원자로 개발'이 중심이 되는 혁신원자력 기술개발이나, 제4세대 고속로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이 궁극적으로 그게 그거 아니냐, 라는 물음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우려를 풀 수 있는 시설들을 참관할 수가 없었다.  필자는 조만간 사비를 들여서라도 연구원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 시설,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시설, 사용후핵연료 및 조사재료 조사후시험기술 개발 시설' 등을 꼭 참관하고 와서 억측이 아닌 사실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알릴 것을 약속드린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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