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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욕심이 갖고 온 헛것"
정진욱 본지 회장 / 발행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1일(일) 19:49
ⓒ 경북연합일보
예나지금이나 헛것을 진짜라고 믿고 살아오는 경향이 많았지만 요즘은 모두다 신기루를 본 듯 헛것을 진짜라고 믿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때 맹종하고 굴종하면서 이루어온 것들이 한 순간 허망된 부질없는 짓이란 걸 느낄 때의 공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불행히도 세상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마음에 극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물며 일반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추앙하는 그 어떤 인격자나 인기인이더라도 우매한 평민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헛것에 집착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나만이 특별하다거나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독단적인 욕심과 분수를 잊고 나의 위치를 높이려는 교만이 나은 결과인 것이다. 버려야한다. 이미 지난 것은 잊어버리고 향후의 삶으로 방향을 전환해야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지금 당장 서럽고 괴롭더라도 헛것을 바라본 자신이 선택한 사실을 인정한 뒤 잊어야한다. 인간은 너나없이 항시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거의 100%이기에 부끄럽거나 괴로워야할 이유도 없다. 비록 욕심으로 가득해 순간적 마음에 헛것을 보고 현혹되어 잘못을 저질렀다하더라도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고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과 행동이 따라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도이다.
 거듭 언급하지만 완벽하지 못 할뿐더러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으로 태어난 죄로 지옥계를 걷고 있지만 헛것을 본 것을 내 탓으로 인정하고 오히려 자신이 본 헛것을 진정 진짜로 만들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발휘함이 인간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태도가 아니던가?
 헛것을 봤다는 것을 인정 치 않고 계속해서 남 탓이라고 우기면 허욕이라는 이름의 나락에 빠져 종국에는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 인증된 금언이다. 내가 가지지 못 할 영역을 억지로 차지하려는 막연한 욕심으로 비롯된 것이 바로 헛것이고 허상이다.
 시쳇말로 '눈꺼풀 씌었다'는 말이 있다. 어느 한 곳에 꽂혀 사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눈꺼풀이라고 하니 생각나는 어류가 있다. 국민횟감으로 우리가 자주 먹는 숭어란 놈이다. 재미있는 것은 숭어는 참숭어와 가숭어가 있는데 참숭어는 겨울이 오면 기름 눈꺼풀이 발달해 희고 불투명한 각막이 눈 전체를 뒤덮는다고 한다. 심한 경우 눈동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각막으로 덮여지지만 가숭어의 눈은 계절 상관없이 언제나 노란색 테두리가 선명하다고 한다.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더니 급기야 북한이 남북연락소를 폭파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북한을 변모시킬 수 있다는 헛것을 보고 3년 가까이 문 정권을 지지한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참숭어들의 지지 철회로 최근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동안 16%나 빠져나갔단다. 이제서야 각막이 벗겨져 세상을 제대로 보는 모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각막은 참숭어 각막일까? 가숭어 각막일까? 참으로 궁금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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