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8-13 오후 08:00: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데스크칼럽] 코로나 핑계로 '노인복지실종' 대책내놔야
강병찬 편집국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8일(목) 17:32
ⓒ 경북연합일보
지역의 어르신들이 갑갑해 미칠 지경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자마자 닫혔던 경로당 문이 5개월째 요지부동이다. 그런데도 경북도와 경주시를 비롯한 각 시군은 물론 어르신들의 대표를 자처하는 노인회에서 조차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어르신들은 이들의 대책 부재 뿐 아니라 심지어 "코로나19를 핑계로 노인 복지를 실종시키고서 휴식이나 취하고서 기득권을 챙기는 것 같다"고 비아냥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초기 확산의 진앙지였던 대구와 경북에서는 확진사례가 두세 달 째 드물게만 나올 뿐이다. 그런데도 각 시군은 경북도만 쳐다보고 있고, 경북도는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전염병 문제에 있어서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경북도와 각 시군의 노인복지 행정 중 상시 시행하는 재정적 지원 외에 모든 액티비티(행사나 활동)가 올스톱되고 보니 가히 노인복지행정이 '1'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 됐다. "코로나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는 공무원들의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여주기에는 마음이 결코 개운치가 않다.
 일부 노인회원들이 "유치원과 학교도 문을 열었고, 식당과 주점에서 손님들이 마스크 벗고 영업을 한지가 언제인데, 경로당은 왜 닫고만 있느냐"부터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모이지 못하게만 해놓고 대안마련은 없이 넋 놓고 있는 것이 옳은 일이냐. 세금으로 월급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편하게 됐구나"는 등 날 선 말도 나온다.
 또 이들은 "경주노인회 지도부가 지역에서 지난 4월 10일 노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될 때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받들겠다고 말해놓고, 수많은 노인들이 집집마다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핑계로 경주시만 쳐다보고 있느냐"는 등 경주노인회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이는 비단 경주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사람의 마음 씀씀이는 어려울 때 드러나고 빛을 발한다고 한다. 위기에 빠진 사람에게 "다들 어려운데 너만 힘들다고 하면 괜한 짓이다"고 말한다면, 이를 진정한 친구라고 보기는 어렵다.
 경북도와 각 시군의 행정도 마찬가지다. 도와 시군은 좋던 시절에 매달 '할매할배의 날'을 운영하고, 5월이면 각종 경로잔치를 벌였다. 젊은이들이 버리고 떠난 농어촌 지역에서 묵묵히 향토를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은 그나마 위로거리가 됐던 게 사실이다.
 그 때는 공무원이나 봉사자들이 특별히 독거노인들을 일일이 불러다가 대접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틈을 타 시장이나 군수, 시도의원, 노인회 지도부들은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세금으로 치르는 행사인데도 마치 자기들이 베푸는 잔치인양 앞자리에 앉아서 연신 인사를 받았다.
 사실상 노인들에게 점심대접한다면서 자신들의 입신영달을 추구했다는 얘기다. 이제는 그렇게 요란했던 행사도 아예 없어지고, 경로당까지 반년 가까이 문을 닫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무책임 행정, 무책임 지도력'이다.
 이에 대해 경주시 담당자는 "지난 11일부터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를 통해 등록된 622곳과 미등록 81곳의 경로당에 마스크 28만6000장을 배부했고, 행복도우미 30명이 경로당 재개방을 위해 방역과 소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한마디로 '영혼없는 마스크 주기와 방역 소독'에 어르신들이 감동할 리가 없다.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찾아올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전화라도 자주 해주길 바란다. 가정학습이 많았던 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손글씨를 써서 편지를 하는 것도 좋다. 자식과의 유무선상의 통화와 서신교환 속에서 어르신들의 고립이 해소되고, 갑갑함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 교육청에서 실시했던 '공부 키트'와 '놀이 키트'의 전달 등 찾아보면 유용한 대체 정책들이 얼마든지 있다. 도와 시와 노인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 키트'를 정성껏 마련해 수시로 전달했다면, 어르신들은 6·25전쟁 이후 구호물품을 받은 듯 즐거워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는 '경로효친(敬老孝親)'의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경북도와 각 시군, 노인회 지도부는 이런 점을 유념해 실질적 노인복지 실현에 더욱 분발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포항 지진 피해주민 뿔났다 …“정..
포항 기계면 유기농 쌀, 경진대회 ..
“군주론(君主論)으로 본 국민의 선..
포항시의회, 지진특별법 개정 건의
포항시, 지진특별법 공청회 시민 반..
‘혁신 원자력연구단지’와‘제2 ..
기독교와 불교의 믿음, 무엇이 다른..
봉화군 학교 밖 청소년,
감사원의 분발과 성과를 기대한다
범대위,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
최신뉴스
의성군, 2차 로컬창업캠프 운영  
영주‘8·15 광복쌀’독도경비대 ..  
영주시, 적십자병원 업무협약 체결  
예천군, 집중 호우피해 긴급 읍면..  
영양, 홍고추 수매로 농가수익 증..  
2020‘균등분 주민세’122억원 부..  
대구보건대, 해외취업 연수생 발대..  
지역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 비상진..  
광복절 맞아 국립신암선열공원 봉..  
대구시, 광복 제75주년 경축식 개..  
DGB대구은행, 호우 피해기업 1천억..  
반도건설‘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  
신세계건설‘빌리브 파크뷰’ 평균..  
장마 뒤 가을이 성큼  
이철우 도지사‘통합신공항 유치 ..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금성로 395번길 3(서라벌빌딩 2층)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3,090
오늘 방문자 수 : 117
총 방문자 수 : 26,00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