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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도시 방역물품 제공은 상호 신의 원칙의 이행이다
경주시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5일(월) 17:48
풀고사리 오월의 바람을 안고서 잎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우리도 군락을 이루며 아름답게 살수는 없을까?
 경주시가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방역 의료물품을 보낸데 대해서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불확실한 가짜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위장되어 산불도깨비처럼 날아다녀 시끄럽다. 전 국민이 코로나 19로 불안한 심리상태에 경주시가 불을 지피기는 했다. 그런데 지방자치 단체가 평소 정을 나누어 오던 자매도시에 어려움이 생겨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었거늘 왜 해외토픽감이 될 정도의 악플로 소란스럽는지 의아하다.
 경주시가 전국민이 마스크 대란으로 고통속에 보냈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며 한,일 관계의 외교 안보 경제의 경직성도 고민하고 내린 결정 일 것이다.
 대구경북권이 코로나로 힘들때 제일 먼저 보문 농협연수원을 생활격리시설로 내주어 병상부족 해소의 물길도 터주었다.
 그런데 글로벌 국제세계속에 지금의 상황이 자칫 소탐대실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경주시는 역사성과 관광특성상 인접한 일본에 우호도시와 자매도시로 관계를 맺고 많은 교류를 해 오고 있다.
 경주시민들도 이들 도시와 매년 문화예술, 체육, 학술,건축, 의료등의 민간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반백년을 우호도시로 이어오며 서로 도움주고 도움받으며 정을 나누는 사이다.
 이번 물품지원도 특별한 예외사항이 아니다.
 일본 나라시와 닛코시에 가면 그곳 시청에 별도의 경주시 홍보실이 있다. 그곳에는 경주시 대표 문화재 모형을 비롯한 양도시가 주고 받은 기념 선물 물품을 진열해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받은 잔잔한 여운을 가지고 있다.
 양쪽 도시는 의회 의장이 되면 명예시민증을 서로 주고 받는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나라시에서 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행이 경주로 왔다. 경주시에 거주하는 나라시 명예시민들을 모두 초청하여 함께 어울리며 돈독한 우애의 시간을 보낸다.
 경주시 의장이 나라시 명예시민 수여 초청을 받고 함께 간 적이 있다. 나라시 의회에서 야당여당 할 것없이 모든 의원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성대하게 축하 해 주었다. 오카와 전나라 시장님도 함께 했다. "나라의 나라는 우리나라의 나라에서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동요 송아지를 아주 멋지게 부르시던 모습이 지금도 잔잔한 영상으로 남아있다. 이원식 전시장님과도 시장재임시의 인연으로 친구사이로 발전하여 자주 안부를 물으며 서로 민간 시민 사절단을 이끌고 양도시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계신다.
 한국친구가 남편따라 교토시에 살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에 따른 방역물품이 부족하여 고생했는데 경주에서 적기에 보내주어 일본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보도해 주어 자랑스러웠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일본친구들을 데리고 경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경주와 나라는 인연을 맺은 지 꽤 오래되었다. 나라는 우리 경주가 어려울 때 가장 많이 도와주었다.
 1976년부터 19년간 양도시의 학생들도 교류하고 있다. 경주에 태풍과 지진이 났을때 나라시에서 많은 구호 물품과 성금을 보내 왔다. 나라시건축사협회와 경주시 건축사협회는 수십년을 매년 양도시를 오가며 민간교류를 하고 있다.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국가간의 외교와 지방정부의 교류는 다르며 민간 교류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게 기본입장이다. 이번 일은 지방의 작은 소도시 경주시가 교류협력의 연장선으로 보아야 한다. 지방정부와 민간단체간의 풀뿌리 교류로 경직된 양국의 국면전환에 유연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바둑에서 '버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아깝지만 때로는 자기 것을 버림으로써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이번 경주시의 역할이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인도적 차원이란 인류애의 보편적가치 마저 훼손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이 논란이 사그라 들길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경주시장의 방역물품 제공은 자매도시에 대한 신의 원칙의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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