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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아파트 값'곤두박질'
분양가 대비 2-4천만원 폭락
과잉 공급으로 미분양 대란 조짐
가격 거품 걷히자'깡통'도 속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15일(월) 19:17
ⓒ 경북연합일보
경주시가 아파트 물량의 과잉공급과 미분양으로 인해 아파트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영남권 올해 분양물량인 총 4만6천여 가구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 경주, 포항, 대구 등에 집중되어 있다.
 15일 경주시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지난 해 진현동 두산위브 730가구, 대우 현곡 푸르지오 964가구, 협성 황성동 휴포레 444가구 등 대형사에서 2천여 세대를 분양했다.
 인구 증가 요인도 없는 경주지역이 한꺼번에 아파트 공급이 폭증한 것은 한수원 본사 이전 효과 대비한 물량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금융권에서 건설사에 대한 PF대출 기한을 지난 해 연말로 제한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관계업계는 해석했다.
 건설업계는 경영난 돌파를 위해 분양 기간 소위 떳다방이나 전문 분양대행사를 통해 청약 과열을 조장하는 등 관계당국은 지도감독조차 않았다.
 실제 경주지역에는 지난해 9월 두산위브(3.69대 1), 10월 현곡 푸르지오(6.29대 1), 11월 황성 KCC 스위첸(15.61대 1), 황성 협성휴포레(25.73대 1) 등의 분양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건설시행사들은 앞다투어 1순위 마감에 몇 만명이 몰렸다고 광고를 해댔지만 업계관계자는 실질적인 매매계약은 50%미만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와 건설시행사가 회사 자체적으로 보유한 아파트들이 누적된 상태에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자 급매물이 쏟아지고 아파트 가격과 프리미엄이 분양시점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황성동 A아파트의 매물들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보다 대부분 2천에서 4천만원의 가격이 하락했으며, 프리미엄도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는 것.
 경주의 B공인중개사는 "아파트의 공급이 과잉되면서 시행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들이 완공되는 2017년 이전에 분양을 종료하기 위해서다"며 "현재의 분양률을 볼때 완공시점에서는 미분양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 C씨는 "아파트 가격이 형성되는 주요원인이 토지가격인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5년 전보다 100-150만원 비싸게 토지를 구입해 현재의 분양가인 평당 800-850만원선이 무너지면 적자로 돌아선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분양가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건설사들은 부동산업계를 통해 당초 분양가 보다 낮게 보유물량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녀의 결혼을 앞둔 D씨(58·경주시 황성동)는 "최근 아들 결혼을 대비해 아파트를 장만하기위해 부동산업계를 방문했는데, 지난 해 분양한 아파트가 5천만원 낮춰 매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주지역에 진출한 건설사들과 시행사들 간의 분양경쟁이 과열되면서 부풀려져 있던 아파트 가격이 한꺼번에 거품이 빠지면서 대출과 빚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매수자들 중에는 '깡통아파트'들이 생겨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kms@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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